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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까지 학원에 갇혀 공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처리기관: 서울특별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 평생교육과

 서울시의회가 고등학생의 학원 교습시간을 밤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하는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이유는 ‘타 시·도와의 형평성’, 그리고 ‘학습권 보장’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조례는 서울 청소년의 삶과 건강, 교육의 방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경쟁만을 확대하는 정책입니다. 이 조례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합니다.

 먼저, 학생의 수면권과 휴식권 침해 문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청소년은 여전히 성장 과정에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학습 효율을 떨어뜨리고, 우울감과 불안감을 높이며, 면역력을 약화시킵니다. 이미 한국 청소년은 OECD 평균보다 훨씬 적게 자고, 훨씬 오래 공부하며, 행복도는 최하위권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원 운영시간을 자정까지 늘리겠다는 것은, 청소년에게 ‘잠잘 시간을 빼앗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더구나, 이런 변화는 ‘선택’이라는 이름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또 하나의 경쟁 압박으로 작동합니다. 말은 ‘가고 싶은 사람만 가라’지만, 실제 학교와 사교육 현장에서 “안 가도 된다”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하면 따라가야 하고,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뒤처진다는 공포가 있습니다. 이 조례는 학생을 더 오래 경쟁에 묶어두는 장치에 불과합니다. 이것이 어떻게 ‘청소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육 정책’입니까?

 또한 사교육비 부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서울의 사교육비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이며, 최근 몇 년간 폭등하고 있습니다. 심야 교습이 허용되면 강좌는 늘어나고, 비용은 오르고, 학부모와 학생은 더 큰 압박을 받게 됩니다. 사교육 산업은 이득을 보겠지만, 가정은 더 지쳐갈 것입니다. 교육이 돈으로 하는 경쟁으로 변질되어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과도한 경쟁교육을 완화하고, 아동·청소년의 기본 수면권과 건강권을 보장하며, 매년 폭증하는 사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논의되어 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UN아동권리위원회로부터 반복적으로 “과도한 경쟁교육과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아동의 휴식권과 수면권을 보장하라”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서울시의회는 이러한 국제적 권고와 국내 현실을 거슬러, 심야 교습시간 연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조치이며, 청소년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정책입니다.

 ‘형평성’이라는 주장 또한 설득력이 없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자정까지 학원에 머무른다 해도, 그 잘못된 기준에 서울까지 맞출 이유는 없습니다. 교육이 ‘누가 더 늦게까지 공부하는가’의 싸움으로 가서는 안 됩니다. 서울이 해야 할 일은 나쁜 기준을 따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하고 인간적인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이 조례는 청소년을 위한 것이 아닌, 경쟁의 시간을 늘리고 사교육 시장의 이익을 키우는 정책일 뿐입니다. 더 이상 청소년들이 사회를 버텨야 하는 존재로 살아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자정까지 학원에 머무는 것은 학습권의 본질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공부 시간이 아니라, 더 나은 삶입니다. 잠잘 권리, 쉴 권리, 아플 권리, 행복할 권리. 교육은 이 권리를 지켜주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부디 서울시의회의 학원 심야교습시간 연장 조례안이 철회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이 조례안은 아동·청소년의 기본권을 짓밟는 시대착오적 발상입니다. 청소년을 경쟁으로 내모는 정책은 멈춰야 합니다. 청소년들에겐 살아갈 힘을 주는 교육 정책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의견 수렴 기간 : 2025.11.12.~2025.12.11.

의견 제출 방법 : 댓글

의견등록

의견이 총 193건 있습니다.
  • 김○○ 2025.11.12. 12:39
    15년차 경력 교사입니다.
    무의미하고 시대착오적인 사교육 확대 정책에 반대합니다.
  • 김○○ 2025.11.12. 12:32
    동의합니다.
  • 안○○ 2025.11.12. 12:30
    동의합니다.
  • ○○○ 2025.11.12. 12:27 비공개 의견입니다.
  • 오○○ 2025.11.12. 12:25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 홍○○ 2025.11.12. 12:17
    가슴 깊이 공감하며 동의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서 저녁 산책의 향기로움, 푹 자고 일어난 후의 개운함 마저 앗아가려는 조례안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
    가슴 깊이 공감하며 동의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서 저녁 산책의 향기로움, 푹 자고 일어난 후의 개운함 마저 앗아가려는 조례안에 찬성할 수 없습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같은 밤하늘의 낭만을, 왜 자정의 학원 형광등 불빛과 맞바꾸려 합니까?
    아이들은 경쟁의 압박 속에서 시들어가는 존재가 아니라, 고요한 밤공기를 마시며 내일의 꿈을 꾸고, 깊은 잠으로 성장해야 할 소중한 생명입니다.

    청소년에게서 행복할 권리와 건강할 권리를 빼앗지 말아 주십시오.

    시대에 역행하는 이 조례안을 반드시 철회하도록 해주십쇼.
  • 신○○ 2025.11.12. 12:16
    동의합니다. 한창 자라날 시기의 청소년들이 12시까지 공부를 강요당한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 이○○ 2025.11.12. 12:08
    동의합니다. 손톱만한 생채기에도 학교에 온갖 민원을 넣어대고 내 아이 성장판에 좋은 영양제, 집중력에 좋은 보약은 그리 찾아대면서 이런 문제에는 전…
    동의합니다. 손톱만한 생채기에도 학교에 온갖 민원을 넣어대고 내 아이 성장판에 좋은 영양제, 집중력에 좋은 보약은 그리 찾아대면서 이런 문제에는 전 사회가 짜기라도 한 것처럼 당연시 여긴다는게 황당하네요.

    아이들이 잠을 못 잔다고요. 잠을 재워야 저런 문제도 해결되죠. 잠을 못자니 낮에 활동을 못하고, 낮에 활동을 못하니 공부는 물론 운동도 할수없고, 교우관계도 어그러지고. 찌든 피로 속에서 그나마 짬을 내 할수 있는건 유튜브나 틱톡 보기, 게임 하기. 그러니 애들에게 진정한 교육이나 휴식이 있겠습니까?

    더 어이없는건 애들 늦게까지 공부시키면 엄청 허기가 지거든요. 그럼 둘중 하나에요. 쫄쫄 굶은채로 자거나 편의점에서 과자나 라면 사먹거나. 애들 급식에 뭐가 나오는지 매의 눈을 치켜뜨는 분들이 이런건 또 아무 관심이 없더라.

    예전에 학원강사 노릇 잠깐 하면서 애들이 점점 시들어가는 거 보고 고민 정말 많았어요. 어릴 땐 또랑또랑 눈을 빛내던 애들이 한해한해 나이가 들수록 좀비가 돼서 앉아있더라. 피곤해서 공부는 쥐뿔 아무것도 안되고 억지로 깨있으려니 허기는 지고 그러니 계속 도파민 자극만 되는 게임에 매달리고 나트륨에 절여진 컵라면을 엄청 먹어요.

    애초에 지금 공부 시키는거, 그놈의 대학 간판 빼고 큰 의미가 있긴 합니까? 인공지능 때문에 힘들게 얻은 자리에서도 떨려나는 사람들이 나오는 판에. 애들도 대학 간판 하나만 있으면 뭐가 됐든 인생이 풀리리라 믿어서, 사회와 문화에 대한 허심탄회한 토론을 해보고 싶어도 그냥 다 허망해해요.

    기운 넘치고 활달건강한 청소년들 배경으로 세운 공익광고로 사기치지 말고 이런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했으면 좋겠네요. 잠 깨겠다고 각성제 복용하는 청소년까지 있다고요. 커피는 보리차고 핫식스는 밥이고 몬스터 에너지는 반찬이고 심지어 약물까지 시도하는 애도 있다고. 그러니 한국의 청소년 자살율이 최고 수준이죠.

    애들한테 이런 상황에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삶을 소중히 어쩌고가 먹히겠어요? 아니 나라를 바로 세우고 나발이고 수면욕은 인간의 기본 욕구라고 잠부터 제대로 자야 인간 노릇을 하든가 말든가 할거 아냐.

    저도 어른이니 이런 사회에 책임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오래 생각해온 문제라 긴 글 올려봅니다. ㅠ
  • 주○○ 2025.11.12. 12:02
    학원에 모든 걸 맡기는 식으로는 한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당사자인 청소년들의 의견을 들어주십시오.
  • 김○○ 2025.11.12. 12:01
    동의합니다.
    전문가와 국제 수면기구 기준에 따르면, 13~18세 청소년의 적정 수면 시간은 하루 8~10시간입니다.